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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식량 위기 영구화될 가능성

banaba 2012.08.18 02:49 조회 수 : 12653

월드비전 보고서..구조적 해결 노력 필요

서부 아프리카의 극심한 식량 위기를 해결하려면 식량 공급 위주의 전통적 방법에서 벗어나 현지 주민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프로그램 제공 등 구조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인 월드비전과 세이브더칠드런은 2일(현지시간) 사하라 사막 주변의 사헬 지역에 대한 식량 위기 해법을 담은 공동전략보고서 '일상적 위기상황의 종식'을 발표했다.

사헬 지역은 니제르, 말리, 부르키나파소, 세네갈(북부), 모리타니, 카메룬(북부), 나이지리아(북부), 차드 지역을 망라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긴급구호가 발령된 사헬 지역에서는 약 1천800만명이 식량 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100만명이 넘는 아동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두 단체는 보고서에서 서아프리카 식량 위기는 이 지역을 뒤덮은 만성적 위기의 한 단면이 드러난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위기의 근본 원인은 "사회적 보호 프로그램의 부족 때문에 주민들이 해마다 식량을 생산·구매·비축할 수 있는 역량을 회복할 틈도 없이 반복적으로 곡물가격 급등과 같은 충격에 노출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소농에 대한 지원 부족, 보건의료 서비스의 부족 등 사회적 보호체계가 미흡한 탓에 심지어 위기의 해가 아닐 때에도 서아프리카의 아이들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심각한 정도로 영양실조에서 비롯된 질병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사헬 지역의 식량 위기 문제에 대처하려면 이 같은 구조적, 전체적 접근 방식이 필요하며 이 문제가 구조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서아프리카 식량 위기는 영구화될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식량 위기에 대처하는 국제적 노력은 농업 생산량을 늘리는 공급자 위주의 방식에 집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헬의 식량 위기는 이런 전통적 국제개발 협력 정책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2세 미만의 영유아와 임산부를 우선순위에 둔 국가적 지원 계획이 수립돼야 하며 ▲소농을 지원하되 단순한 농업생산 증대를 뛰어넘어 생산의 지속성과 영양상태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또한 ▲식량 위기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최빈곤 가구를 위한 생계지원 사업 등 사회적 보호프로그램과 서비스에 투자해야 하며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 원조 공여자들이 협력해 굶주림의 위기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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