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프리카의 뿔' 살인 가뭄에 절규

관리자 2011.07.19 05:10 조회 수 : 4161 추천:9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동쪽 끝 코뿔소 뿔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온 소말리아반도의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지부티, 케냐. 한반도 면적의 11배(258만㎢)가 넘는 이 나라의 주민들이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최근까지 이미 1,0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은 영양실조 상태에 놓여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에 시급하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반 총장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100만명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며 생사의 기로에 있다"며 회원국들의 신속한 구호자금 기부를 촉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필요한 구호자금 16억 달러 가운데 유엔에 모인 것은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 반 총장은 유엔 관련기구 수장들과 긴급 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필요한 물자를 기부할 국가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할 예정이다.

급기야 2년 전부터 국제 구호단체를 소말리아에서 내몰았던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마저 극심한 가뭄에 도움을 요청했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13일 "안전문제 등 여건이 허락한다면 소말리아에서 구호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가뭄과 기근 등으로 인한 고통은 특히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케냐에서는 2009년에 비해 세 배나 되는 6만5,000명의 아이들이 죽음에 직면해 있다. 소말리아의 경우 사망자 6명 중 1명은 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죽은 아이들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최근 몇 달새 수만 명의 소말리아인들이 구호의 손길을 찾아 인근 국가인 케냐와 에티오피아로 위험한 길을 떠났다고 전했다. 아드리안 에드워드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매주 수천 명의 소말리아인들이 케냐 국경 인근 다다브 난민캠프에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난민캠프로 알려진 다다브 캠프의 수용 규모는 9만명 정도지만 현재 40만명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12년마다 이 지역에 닥치던 가뭄은 그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다. 최근 2년간 극심한 강우량 부족에 시달렸고 9월이나 돼야 비가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일회적인 구호만으로는 가뭄이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WFP의 조셋 시런은 "기후 변화로 인해 동부 아프리카 지역 사람들은 물 부족으로 인한 기근에 늘 고통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 '4선 성공' 알제리 대통령, 휠체어 타고 취임식 banaba 2014.05.01 4283
131 야야 투레 "아프리카 선수는 최고가 될 수 없다" banaba 2014.04.22 4284
130 IMF "아프리카 경제성장 中이 견인" 관리자 2010.10.29 4285
129 중앙아공 수도서 격렬한 폭력 사태 banaba 2014.10.14 4289
128 코트디부아르 내전의 상처입은 어린이들 관리자 2011.06.04 4295
127 '뚱뚱해야 미인'…모리타니 소녀들, 성인병 위험 노출 관리자 2010.10.29 4298
126 8월 11일부터 이슬람 금식월, 라마단 시작 관리자 2010.08.19 4305
125 한.리비아 외교갈등 해결 가닥 잡은듯 관리자 2010.10.01 4306
124 프랑스 ‘르 몽드’ ‘르 피가로’, 한류 집중 소개! 관리자 2011.06.18 4314
123 전쟁에 지친 프랑스, 카다피와 ‘협상’ 나서나 관리자 2011.07.19 4315
122 르완다서 수류탄 테러…21명 부상 관리자 2011.07.19 4316
121 서아프리카 5개국 “11월 부터 보코하람 합동대응 나서” banaba 2014.10.11 4317
120 마다가스카르도 메뚜기와 전쟁중! banaba 2014.09.04 4320
119 민주콩고 "한국, 아프리카 목소리 대변해야" 관리자 2010.09.17 4326
118 부르키나파소, 카다피에 망명지 제공 제안 관리자 2011.08.30 4339
117 유엔 안보리 "와타라가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당선" 관리자 2010.12.10 4349
116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WHO 긴급회의 banaba 2014.08.05 4368
115 사면초가 카다피, 갈 곳이 없다 관리자 2011.08.23 4378
114 프랑스 내무장관, "IS 등에 프랑스 젊은 여성을 신병으로 모집해주는 조직 체포" banaba 2014.09.20 4380
113 알카에다 지부, 알제리 자폭테러 범행 주장 관리자 2011.08.30 4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