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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말리에 제공하기로 했던 600만달러(약 61억6140만원)의 원조금 지불을 유예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MF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빈곤 퇴치에 힘쓰겠다던 말리 정부가 대통령 전용기 구입에 4000만달러(약 410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한 후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IMF 내부에서 말리 정부가 원조금의 약 6.7배에 달하는 자금을 들여 대통령 전용기 구입하겠다는 태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IMF 내부에선 말리 군부에 대한 별도의 원조금 제공에 대한 타당성 논쟁도 일어나고, 말리의 원조금을 기반으로 한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성도 하락했다.

IMF 대변인은 말리 정부가 원조금으로 빈곤과 싸우겠다고 공언해놓고 거액을 들여 대통령 전용기를 구입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된 저의와 절차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IMF는 말리 정부가 보증을 통해 말리 은행과 민간 기업에 1000억프랑 규모의 담보 대출을 받아 군부에 제공하려는 계획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IMF 대변인은 “말리 당국이 전용기 구입 결정 경위와 IMF와 함께 재정적 안정성과 건전한 국가재정 운영을 도모하겠다는 장담에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 같은 해명이 나올 경우에도 경기 회복을 위한 원조금 제공에 대해 타당성을 다시 검토하려면 600만달러의 지불도 늦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말리의 마하마도 카마라 커뮤니케이션부 장관은 IMF가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나 그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리 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이미 이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말리에 군대를 파견해 북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이슬람 무장세력을 제압하고 이 지역의 통제권을 탈환했다. 그럼에도 말리는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뎠다.

IMF는 지난해 말리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8%에서 1.7%로 크게 낮췄다. 그러면서 가뭄과 수확 부진을 성장 둔화의 이유로 제시했다.

IMF는 앞서 지난해 12월 말리의 재정수지와 경제 회복을 도우려는 목적으로 4600만달러의 원조금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었다.

(다카르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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