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종족의 차이는 그들을 인간 이하로 만들었다

관리자 2011.06.04 01:18 조회 수 : 4025 추천:14

아프리카의 국경은 일직선이다. 복잡한 종족과 역사를 가진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경이 일직선인 이유는 간단하다. ‘침략자’들이 자신들의 편의대로 국경선을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18세기 이전 ‘미지의 대륙’으로 불렸던 아프리카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탐내던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각축장이 된 이후 원주민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조각조각 났다. 서로 다른 종족이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데 엮였고, 같은 종족은 찢어졌다.

힘을 잃은 열강들이 대륙을 빠져나가자 ‘불편한 동거’를 하던 종족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다. 그렇게 “너와 나는 종(種)이 다르다”는 이유로 수백만 명이 학살되고 굶어 죽는 무자비한 종족 분쟁이 시작됐다.

◆제국주의는 르완다에 갈등의 씨를 낳았다

르완다를 종족 갈등의 구렁텅이로 빠트린 직접적 주범은 벨기에다. 벨기에는 이 지역의 소수민족이자 왕족이었던 투치족(10%)을 다수족인 후투족(89%)보다 우대해 서로에게 증오의 씨를 남겼다.

1962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뒤 혼란에 빠진 르완다의 정권을 다수족인 후투족이 잡았다. 후투족은 대학살을 자행했고 핍박당하던 투치족은 1990년 우간다와 탄자니아를 거점으로 한 르완다 애국전선(RPF)을 결성해 정부군을 공격했다.

두 민족간 유혈 충돌은 1993년 유엔의 중재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1994년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면서 상황은 극적으로 나빠졌다. 사건을 투치족 반군 소행으로 단정한 르완다 정부군과 후투족이 투치족 인종청소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50만~100만명이 학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격에 나선 투치족은 1994년 7월 후투족 정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권을 수립했다.

2000년 르완다는 헌법과 행정구역 등을 개편하고 동아프리카 연합에 들어가는 등 국가정비에 나섰다. 인종청소의 아픔을 딛고 르완다는 다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출처; 조선일보 2011년 5월 25일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2 부르키나파소 대선 실시..콩파오레 승리 확실 관리자 2010.11.26 5879
131 아프리카, 도시화 방치땐 40년뒤엔 ‘파멸’ 관리자 2010.11.26 4122
130 콩고서 소아마비 창궐..94명 사망 관리자 2010.11.19 3979
129 마다가스카르, 야권 거부 속 개헌투표 실시 관리자 2010.11.19 4016
128 `정정불안' 기니, 비상사태 선포 관리자 2010.11.19 3986
127 적도기니에선 '현대(Hyundai)=물(Agua)' 관리자 2010.11.19 4121
126 기니 첫 민선 대통령 알파 콩데는 누구? 관리자 2010.11.17 4079
125 "앙골라軍, 콩고 여성 700명에 성폭력" 관리자 2010.11.12 4110
124 코트디부아르, 21일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야당은 재검표 요구 관리자 2010.11.12 4025
123 "佛, 중국과 경쟁 위해 터키에 협력 제안" 관리자 2010.11.12 3824
122 빈라덴 “프랑스 반무슬림 정책 보복” 관리자 2010.11.05 4023
121 세네갈, 태권도 발차기에 매료 관리자 2010.11.05 4132
120 베냉 홍수피해 확산..이재만 68만명 발생 관리자 2010.11.05 3870
119 코트디부아르 대선, 결선투표로 갈듯 관리자 2010.11.05 3963
118 니제르, 개헌투표 가결..대통령 연임제 채택 관리자 2010.11.05 4162
117 코이카, 세네갈 관개 개발사업 준공식 관리자 2010.10.29 5694
116 李대통령 "가봉에 군사.교관 훈련 지원" 관리자 2010.10.29 4082
115 '뚱뚱해야 미인'…모리타니 소녀들, 성인병 위험 노출 관리자 2010.10.29 4299
114 제3차 한-아프리카 산업협력 포럼 개최 관리자 2010.10.29 3965
113 IMF "아프리카 경제성장 中이 견인" 관리자 2010.10.29 4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