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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서 수 만명 시위..개혁 촉구

관리자 2011.04.30 02:18 조회 수 : 4021 추천:1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와 라바트 등지에서 24일 수 만명이 거리에 나와 대대적인 개혁과 불법연행 중지를 촉구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했다.

   모로코 최대의 도시 카사블랑카에서는 1만여 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시위를 했으며 경찰은 적극 대응하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시위대가 갖고 있는 한 깃발에는 국왕이 문어발로 기업들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을 그려 국왕 일가의 이익 챙기기를 비판하면서 "돈이 아니면 권력을 택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국왕은 지난 3월 국왕의 권한 축소, 사법부 독립 등을 담은 개헌을 발표하는 등 민주화 열기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으나 국민은 왕실이 지주회사 SNI를 통해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

   라바트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빈곤지역을 행진하며 시위를 했다. 시위대는 청년실업 해결을 촉구하면서 지난 3월 당시와는 달리 중심가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주로 시위를 했다.

   테러 혐의로 연행되어 고문을 받았다는 한 인사의 부인은 모든 이슬람 인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 부인은 "가족이 거처할 곳이 없다"면서 "가족은 매달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녔다. 사람들이 나를 테러분자의 아내로 생각하고 핍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화된 이슬람 단체 알 아들 왈 이산은 일련의 시위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으나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이 단체 창립자의 딸 나디아 야신은 전화통화에서 "현재 모로코에서 벌어지는 것은 대단하다. 조용한 혁명"이라고 주장하고 "우리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입헌군주국으로 선거를 통해 의회가 구성된다. 그러나 국왕에게는 의회 해산권,비상사태 선포권이 있으며 중요 인사 임명에도 국왕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관측통들은 국민 사이에서 국왕과 왕실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나 튀니지, 이집트 등과 같은 정치적 격변은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카사블랑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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