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어린이 280만명이 에이즈로 큰 고통 받고 있으나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나마 부족한 에이즈 치료가 어른들에게 집중되면서 어린이는 병원에 접근 조차 하지 못한채 영문도 모르고 목숨을 잃어가다가 최근에야 겨우 자선단체 등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유발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된 14세 이하 어린이는 총 28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약 210만명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어린이 가운데 도움을 받는 어린이는 전체의 20분의 1에 불과하다. 나라별 어린이 에이즈 환자는 나이지리아가 29만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23만명, 탄자니아 14만명, 짐바브웨와 에디오피아 각 12만명, 콩고 11만명, 레소토 2만2천명 등의 순이다. 이들 어린이들에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죽음은 금방 다가온다. 에이즈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치료를 받지 못한 유아 가운데 절반은 2살이 되기전에 숨진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레소토의 경우 지난해 소아 에이즈 진료소 2곳이 문을 열었지만 일부 어린이들만 도움을 받고 있다. 어린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키와 몸무게가 성장하면서 투약 내용이 계속 조정되어야 하는데다 일반적으로 성인에 비해 어린이용 약품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니세프 자문위원인 체위루오는 "거기에 그들의 목소리는 없지 않느냐 "며 어린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단지 어린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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