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터뷰> 세네갈 방송 편성국장 칸 디옵

관리자 2010.10.01 00:48 조회 수 : 4240 추천:51

<인터뷰> 세네갈 방송 편성국장 칸 디옵

"'김삼순' 적지않은 인기..불어 더빙됐으면 시청자 더 확보"

"드라마 '김삼순'은 여성의 일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면서 세네갈에서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프랑스어로 더빙 됐더라면 좀 더 많은 시청자를 모을 수 있었을 것이다."

불어권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방영 중인 세네갈 국영방송 RTS1 편성국장인 마리암 셀리 칸 디옵은 27일 세네갈 다카르 RTS1 방송국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칸 디옵 편성국장은 '김삼순'이 이슬람권인 세네갈에서도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내용이지만 프랑스어 더빙판이 아닌 자막방송을 하는 바람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문맹자인 이 나라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칸 디옵 편성국장과 문답.

--'내 이름은 김삼순'의 세네갈 내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시청률 조사를 하지 않아서 얼마나 많은 시청자가 김삼순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드라마 방송 초반에는 기존에 익숙한 인도, 멕시코 등의 드라마와 달라서 '왜 이런 드라마를 내보내느냐'는 항의 전화도 걸려 왔다. 하지만 '음악이 좋다, 김삼순의 성격이 독특하다' 등 재밌다는 반응도 많았다. 또 김삼순이 겪는 사랑과 일 문제는 이곳 아프리카 여성도 모두 겪는 보편적 내용이라 반응이 좋았다. 시청자가 많은 토요일 저녁 7시에 방송돼 적지 않은 사람들이 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빙이 아니라 프랑스어로 자막 처리돼 방송됐는데.

▲그 점이 이 드라마 인기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 세네갈에서는 문맹이 많을 뿐 아니라 시청자들은 화면을 보면서 동시에 자막을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특히 영어도 아니고 우리에게는 아주 낯선 한국어로 방송돼 시청자들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4월 첫 방송 뒤 결방이 잦았다.

▲남아공월드컵의 세네갈 주관 방송사가 RTS1이기 때문에 드라마 대신 축구 경기가 편성됐고 8월 라마단 기간에는 종교 프로그램만 내보내느라 어쩔 수 없이 드라마를 방송하지 못했다. 2개월 이상 방송이 중단됐다.

--불어권 아프리카 국가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 수 있으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프랑스어 더빙 방송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프리카에는 세네갈과 같은 이슬람 국가가 많아서 폭력이나 외설적인 내용의 드라마는 인기를 끌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김삼순은 충분히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드라마다.

(출처=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 서아프리카 식량 위기 영구화될 가능성 banaba 2012.08.18 12653
211 암울한 말리… 쿠데타군·반군 모두 인권유린 심각 banaba 2012.08.18 6055
210 '유혈진압' 전 튀니지 대통령 종신형 banaba 2012.07.25 9487
209 군부 쿠데타 말리에 반군 봉기로 나라 `두동강' banaba 2012.06.01 10008
208 말리 과도정부 대통령 "반군 철수하라" banaba 2012.04.16 12182
207 세네갈 대선서 마키 살 전 총리 승리 banaba 2012.03.28 13413
206 말리,위험 안고 금을 캐는 어린이들 관리자 2011.12.24 8113
205 모로코 총선서 온건 이슬람당 승리 관리자 2011.12.08 5650
204 민주콩고 대선 실시..폭력으로 얼룩 관리자 2011.12.08 5179
203 중앙阿서 다이아몬드 분쟁으로 60명 사망 관리자 2011.10.20 5218
202 특허청, 아프리카 양대 지식재산기구와 협력기반 마련 관리자 2011.10.20 5877
201 "민주콩고 경제성장률 6.5% 웃돌 듯"< IMF> 관리자 2011.09.06 5255
200 ‘카메룬 다이아몬드’ 감사원 간다 관리자 2011.09.06 7855
199 "엘니뇨 현상이 열대지방 내전발생 촉진시켜" 관리자 2011.08.30 4787
198 알카에다 지부, 알제리 자폭테러 범행 주장 관리자 2011.08.30 4390
197 부르키나파소, 카다피에 망명지 제공 제안 관리자 2011.08.30 4339
196 프랑스, “부자들은 특별 세금 내라” 관리자 2011.08.30 4456
195 카다피정권 前2인자 "선거 대비해 신당 창당" 관리자 2011.08.30 5182
194 “자원이 넘치는 곳으로” 종합상사 발 빨라졌다 관리자 2011.08.23 5073
193 남부아프리카 국가들, 앙골라서 정상회의 관리자 2011.08.23 4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