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슬람-기독교 충돌 500여명 사망 [나이지리아]

관리자 2010.03.09 23:52 조회 수 : 4652 추천:64

이슬람-기독교 충돌 500여명 사망

라고스.나이로비 < 나이지리아 > AFP.dpa=연합뉴스)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중부도시 조스 인근에서 7일 발생한 무슬림-기독교도 간 유혈충돌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나이지리아 플래토주(州) 주지사 보좌관인 단 만장은 8일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95명을 붙잡았지만 동시에 사망자도 5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지 언론과 목격자, 인권단체 등은 이번 종교분쟁으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추산했었다

총과 머셰티(원주민용 큰 칼)로 무장한 폭도들은 7일 새벽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의 주도인 조스에서 기독교도들이 주로 거주하는 남부 3개 마을을 습격했다.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는 일부 주검들은 불에 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여서 얼마나 죽었는지 말하기 어렵다면서 이날 오후 현재 집계된 주검만 적어도 200구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플래토주 주지사 보좌관은 < 에이피통신 > 과 전화에서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이날 새벽 3시께 무장폭도들이 마을을 포위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공중으로 총을 쏘면서 위협해 집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동물 잡는 덫과 망을 이용해 잡아 살해하는 등 3시간여 동안 살육을 저질렀다며, 폭도들이 무슬림의 방언인 하우사-풀라니어를 쓰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굿럭 조너선 대통령 대행은 플래토주와 인근 주 등 종교적인 유혈충돌이 빈발하는 이른바 '중부벨트지역'에 대해 전면경계령을 내리고 살육에 가담한 95명을 체포했다. 플래토주 대변인은 풀라니족(무슬림)의 지도자 살레 바야레에 대한 체포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슬람 우세지역인 북부와 기독교 우세지역인 남부지역의 중간에 있는 조스 지역은 북부의 이슬람지역과 남부의 기독교지역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유혈사태가 빈발해 선거를 치르기도 힘든 지역으로 분류되어 왔다. 두 종교 간 갈등으로 2001년 1000명, 2004년 700명, 2008년 300명이 사망했고, 지난 1월에도 326명(인권단체 추산 550명)이 사망했다. 이슬람을 믿는 풀라니족과 기독교를 믿는 베롬족은 가축을 훔친 것이 발단이 돼 보복의 악순환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공격은 지난 1월 무슬림 쪽 풀라니족의 사망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종교갈등은 중동에서처럼 국제적인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갈등이라기보다는 지역적인 문제에 원인이 있다. 특히 조스 지역의 경우 무슬림들은 기독교당의 주정부가 일자리와 이권을 기독교도에게만 주고 있다고 불만을 갖고 있다. 1999년 군정 이양 당시 이슬람 북부와 기독교 남부의 정치지도자들은 남북 분열을 막기 위해 한쪽이 두차례 임기의 대통령을 차지할 경우 다른 쪽은 부통령직을 맡고, 이후 정·부통령의 출신을 바꾸도록 합의해 '불안한 통합'을 유지하고 있다.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는 서아프리카의 대국 나이지리아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2010  3  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 서아프리카 식량 위기 영구화될 가능성 banaba 2012.08.18 12653
211 암울한 말리… 쿠데타군·반군 모두 인권유린 심각 banaba 2012.08.18 6055
210 '유혈진압' 전 튀니지 대통령 종신형 banaba 2012.07.25 9487
209 군부 쿠데타 말리에 반군 봉기로 나라 `두동강' banaba 2012.06.01 10008
208 말리 과도정부 대통령 "반군 철수하라" banaba 2012.04.16 12183
207 세네갈 대선서 마키 살 전 총리 승리 banaba 2012.03.28 13413
206 말리,위험 안고 금을 캐는 어린이들 관리자 2011.12.24 8113
205 모로코 총선서 온건 이슬람당 승리 관리자 2011.12.08 5650
204 민주콩고 대선 실시..폭력으로 얼룩 관리자 2011.12.08 5179
203 중앙阿서 다이아몬드 분쟁으로 60명 사망 관리자 2011.10.20 5218
202 특허청, 아프리카 양대 지식재산기구와 협력기반 마련 관리자 2011.10.20 5877
201 "민주콩고 경제성장률 6.5% 웃돌 듯"< IMF> 관리자 2011.09.06 5255
200 ‘카메룬 다이아몬드’ 감사원 간다 관리자 2011.09.06 7855
199 "엘니뇨 현상이 열대지방 내전발생 촉진시켜" 관리자 2011.08.30 4787
198 알카에다 지부, 알제리 자폭테러 범행 주장 관리자 2011.08.30 4390
197 부르키나파소, 카다피에 망명지 제공 제안 관리자 2011.08.30 4339
196 프랑스, “부자들은 특별 세금 내라” 관리자 2011.08.30 4456
195 카다피정권 前2인자 "선거 대비해 신당 창당" 관리자 2011.08.30 5182
194 “자원이 넘치는 곳으로” 종합상사 발 빨라졌다 관리자 2011.08.23 5074
193 남부아프리카 국가들, 앙골라서 정상회의 관리자 2011.08.23 4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