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무장봉기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103명으로 늘어났다고 정부 관리가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 램버트 멘데는 이번 무장봉기 가담자 95명이 사망했으며 진압 과정에서 정부군 소속 군인 8명 등 모두 103명이 숨졌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멘데 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종교인이자 정치인 조셉 무쿵구빌라(66)는 도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무쿵구빌라는 예언자를 자칭하면서 지난 2006년 대선 당시 조셉 카빌라 대통령에 도전했으나 패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총과 칼로 무장한 청년들이 수도 킨샤사의 국영 텔레비전 방송과 공항, 군 지휘부가 있는 기지 등을 공격했다가 긴급 투입된 정부군에 진압됐다. 당시 멘데 대변인은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했다.
한편 무쿵구빌라는 지난 5일 공개서한에서 카빌라 대통령이 동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르완다와 손을 잡고 있다며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카빌라 대통령 정부가 반군 M23 그룹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것도 르완다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콩고 정부군은 지난해 동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린 M23을 격퇴한 데 이어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M23은 투치족이 중심으로, 르완다 투치 정권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받아왔다. 하지만 르완다 정부는 이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