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의 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의 정교분리법의 개정 문제를 놓고 정가에 대립이 심하다. 정교분리법은 올해로 제정 100주년을 맞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개정을 반대하는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개정을 요구하는 쪽은 현재 대중운동연합의 총재이며 내무장관이자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니콜라 사르코지이며, 개정을 반대하는 측은 현 시라크 대통령과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이다.
정교분리법이란 프랑스 안에서 종교간의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로 정부가 공공기관 등이 특정한 종교를 우대하거나 차별해서는 안되며, 지나치게 특정 종교를 부각시키거나 다른 종교를 비난하는 것도 금하는 제도이다. 또 공공재정으로 종교단체를 지원하는 것도 금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교분리법에 입각해서 이슬람 여성들이 학교 등에서 이슬람 여성의 전통 머리수건인 히잡 등 종교적인 상징물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사르코지 총재가 정교분리법을 개정을 요구하는 것은 약 500 만 표에 달하는 이슬람표를 의식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매일선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