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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세습독재 시도, 일단 실패 (한겨레, 2005. 2. 27) - 대통령 선거

관리자 2005.03.11 23:42 조회 수 : 6523 추천:189


30대 아들,  부친사망뒤 대통령직 승계 반정부 시위에 사임뜻…선거출마 결심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토고에서 부자세습을 노리던 파우레 그나싱베(39) 대통령이 안팎의 압력에 밀려 25일 전격 사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나싱베는 38년 동안 토고를 통치해 아프리카 최장기 집권을 기록한 아버지 에야데마 그나싱베가 지난 5일 심장발작으로 급사한 직후 군부의 지원에 힘입어 헌법상 대통령직 승계자인 총리를 제치고 스스로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는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숨진 아버지의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60일 동안 모든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서는 한편 의회를 동원해 헌법까지 뜯어고치며 자신의 집권을 합법화하려 했다.
그러나 독재에 염증을 느껴온 토고 국민들은 세습 독재자의 등장을 쉽게 받아 들이지 않았다. 그가 집권한 지 6일만인 지난 11일 수백명으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대는 ‘헌정질서 회복’을 외치며 불과 일주일여만인 19일 1만여명으로 불어나 수도 롬의 거리를 가득 메웠다.

아프리카연합(AU)을 중심으로 이웃나라 정부들도 전례없이 한목소리로 토고 사태를 비판하며 그나싱베의 사임을 촉구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15개 나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헌정질서 회복을 요구하며 토고에 대한 제재조처에 들어가면서 그나싱베의 사임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러나 그나싱베가 오는 4월 대통령 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이미 밝힌데다, 임시 대통령으로서 선거를 총괄하게 될 아바스 본포 의회 의장이 사실상 그가 지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국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나이지라아·니제르 등 서아프리카 5개국 정상은 28일 토고를 방문해 본포 임시 대통령과 향후 선거일정을 둘러싼 제반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정인환 기자, 연합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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