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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정부, 종교분야에 전향적 조치

관리자 2005.11.03 02:15 조회 수 : 4472 추천:116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 정부가 실제 종교정책에 있어서 의미 있는 전향적 조치를 계속해서 취하고 있다.  
우선 그 내용을 살피기에 앞서서 모로코의 종교 제도를 살펴보면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느 북아프리카의 이슬람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99%는 순니 이슬람 신자들이다.  
또한 기독교에 대한 정서적 반감도 상당하여 외국인 목사의 추방이나 소수의 신자들에 대한 체포나 구금, 괴롭힘 등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또 가족들로부터 쫓겨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로코가 다른 나라와는 좀 달라보이는 점이 있다면, 북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가운데는 가장 민주화가 진전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 민주화가 진전된 나라 답게 기독교로 개종하는 인구도 미미하기는 하지만 늘어나고 있고, 정부에서도 소수의 기독교인들과 이슬람 세력간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 양측간의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양측 지도자들 간의 대화모임인 "복음주의자들과 모슬렘지도자들의 대화"라는 모임이 지난 5월에 계획되었으나 무산되고 내년 봄에 다시 열기로만 합의한 상태이다.

그런 가운데 정부는 몇몇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왕 모하메드 6세가 이끌고 있는 정부는 일단 이슬람 과격파의 입지를 줄이기 위해 과격한 이슬람세력의 본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비공식적인 모스크들 몇 개소를 폐쇄했고, 이슬람 가운데서도 가장 극단적인 사조라고 할 수 있는 와하비즘을 금지했다.  
또 자녀들에게 모로코 국적을 갖도록 하겠다고 서약을 한다는 전제하에서 여성들과 외국인 남성간의 결혼을 허용했다.  
이는 지금까지 자녀의 국적은 남성의 국적에 따라야 하며, 여성은 외국인과 결혼할 수 없다는 제도를 뒤집은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로코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하루 아침에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모로코인들의 순니이슬람에 대한 충성도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향을 반영하듯 정부의 종교 분야의 전향적 정책에 대해서 국민의 61%가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그것은 왕실에 대한 국민들의 충성도도 대단하다는 것이다.  
왕실에 대한 충성도를 나타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지난 2004년에 모로코의 어린 왕자가 이슬람종교의식의 하나로 할례의식을 겸하여 포경수술을 받자 모로코인들이 국왕에 대한 충성심을 표시하기 위해 수천 명의 어린이들을 집단포경수술의 대열에 참가시키기도 했다.  
당시 모로코의 최대도시인 카사블랑카에서는 한꺼번에 무려 5천 명이나 포경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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