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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UN 평화유지군 기지 인근서 나흘간 200명 강간 당해

관리자 2010.08.27 00:16 조회 수 : 4630 추천:44

콩고 UN 평화유지군 기지 인근서 나흘간 200명 강간 당해




콩고 동부에 위치한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 인근에서 나흘 간 여성과 영아 등 약 200명이 반군에 강간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유엔은 사건이 발생한 지 3주가 훨씬 지난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성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3일(현지시간) 콩고에서 활동 중인 미국 자원봉사자와 현지 의사에 따르면, 르완다와 콩고 반군들은 지난달 30일 공격을 시작하고 유엔 평화유지군 캠프에서 약 16㎞ 떨어진 루붕기 타운과 인근 5개 마을을 장악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의료단의 윌 F 크래긴은 "봉사자들과 유엔 직원들이 반군들이 이들 지역을 에워싸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은 반군들의 이 같은 극악무도한 범죄와 관련한 성명을 내놓지 않고, 다만 현재까지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다만 현지 시민사회지도자인 찰스 마수디 키사는 평화유지군 약 25명이 주민 2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루붕기와 인근 5개 마을을 차지한 반군 약 200~400명에 대응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유지군들이 마을로 접근하면 반군들은 숲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평화유지군인 '블루 헬멧'은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했다"며 "따라서 반군들은 마을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서는 교전이나 사망자 발생이 없었고, 단지 약탈과 강간만이 만연했다.

현지 의료책임자인 카심보 찰스 카차는 남자 어린이 4명도 강간당했다고 밝혔다. 마수디에 따르면 피해영아는 각각 생후 1개월, 생후 6개월, 생후 1년, 생후 1년8개월밖에 되지 않은 핏덩어리들이었다.

크래긴은 "많은 여성들이 집에서 자녀와 남편이 보는 앞에서 강간당하고, 여러 명의 남성들로부터 반복적으로 강간당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는 숲으로 끌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한 국제 및 지역 보건 관계자들이 피해 여성 179명을 치료했으나, 공포에 질린 시민들이 사건 발생 사실을 숨기고 있어 피해 여성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래긴에 따르면 생존자들은 르완다 반군 FDLR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콩고에서 발생한 강간사건은 최소 8300건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유엔은 실제 사건 발생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콩고 정부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시민을 보호한다는 최우선적인 명분을 이루는데 실패했다며, 유엔 평화유지군이 올해 콩고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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