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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서 일어난 라마단 금식 거부 운동

관리자 2010.09.03 01:12 조회 수 : 3930 추천:38

모로코에서 일어난 라마단 금식 거부 운동
공공 장소에서 금식하지 않을 권리를 홍보하는 시위 계획

  
아라비아 반도는 물론이고 북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공개적으로 이슬람 금식을 위반하는 자에게 벌금에서 태형까지에 이르는 처벌을 가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국가 모로코에도 프랑스 식민 통치 시절부터 라마단 금식 기간 동안 금식을 범하는 무슬림에게 벌금에서부터 최고 6개월 징역의 처벌을 내릴 수 있는 형법 조항이 정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2009년 모로코에서 '개인의 자유를 위한 대안적 운동'(Alternative Movement for Individual Freedoms, 사진)이라 불리는 단체가 모로코의 이 형법 조항이,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모로코의 헌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형법 조항에 저항한다는 의미로 라마단 기간 동안 카사블랑카(Casablanca) 인근에 야유회를 가는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으나 이를 실천에 옮기기 전에 체포되어 수일 동안 조사를 받았던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들은 벌금을 물거나 재판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시 이들은 국가 응급 조치 위반으로 다루어 졌고, 이슬람 학자들로 이루어진 국가 위원회는 그들의 행동이 알라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으며, 모로코 사회는 이들을 비난했다. 이들 중 몇몇은 그 후 수 개월 동안 부모와 친구들과의 만남을 거부당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당시 시위에 참가했었던 나집 차우키(Najib Chaouki)는 자신이 종교를 존중하지만, 모로코의 무슬림들이 모로코 사회가 자신들만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차우키는 2010년에도 2009년과 같은 야유회 계획은 없지만 공공 장소에서 금식을 하지 않을 권리를 홍보하는 시위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우키는 2009년 사건으로 아랍에서 인기 있는 위성 방송인 알 아라비야(al Arabiya)와 알 지지라(al Jazeera) 방송에도 출연하였고, 그의 페이스북(Facebook)과 홈페이지에는 수백 명이 댓글을 달아 놓기도 했다. 모로코에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배교자로 취급하고 있으며, 차우키는 지금까지 여러 번의 살해 협박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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