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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反무슬림정책' 프랑스에 경고

관리자 2010.10.29 01:41 조회 수 : 4060 추천:49

빈라덴, `反무슬림정책' 프랑스에 경고

아프간 철수 촉구, 부르카 금지법안 맹비난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은 지난달 니제르에서 발생한 프랑스인 납치사건은 프랑스 정부의 반(反) 무슬림 정책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빈 라덴은 육성 테이프를 통해 "니제르에서 당신(프랑스)의 전문가들을 붙잡은 것은 당신이 무슬림 국가를 상대로 자행하고 있는 폭정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 보도채널 알-자지라가 27일 전했다.

원전회사 아레바 직원인 프랑스인 5명과 현지인 2명 등 7명은 지난달 16일 니제르에서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카에다(IQIM)'에 납치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빈 라덴은 또 아프가니스탄에서 프랑스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프랑스인들을 납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빈 라덴은 "당신의 안보를 보호하는 방법은 우리 국가에 대한 폭정을 끝내는 일"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프간에서 (조지) 부시(전 미국 대통령)의 전쟁에서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국가들을 점령하고 아이들과 여성들을 죽이는 미국을 지지하고도 평화와 안보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하느냐"며 "당신이 죽이면 당신도 죽을 것이고 당신이 납치하면 당신도 납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빈 라덴은 프랑스 공공장소에서 이슬람 전통 의상인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서도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무슬림 여성들의 의상 착용 방식을 문제삼는 것이 당신의 권리라면 우리가 침략자들을 쫓아내고 그들을 살해하는 것도 우리의 권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빈 라덴은 파키스탄 북서부 산악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천5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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