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럽서 이슬람 과격주의자 추방 본격화

관리자 2005.10.07 20:49 조회 수 : 5138 추천:109


유럽 나라들이 이슬람 과격파들을 국외로 추방하고 있다.  런던에서 ‘이슬람 감시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야시르 알 시리는 영국에 망명한 지 11년만에 다시 본국인 이집트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그는 이 센터가 이슬람 사회의 인권 남용을 감시하는 곳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곳을 알카에다 무장세력의 메시지 전달 통로로 보고 있다. 시리는 “영국에서 어떤 불법적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지만, 지난 7월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 폭탄테러 이후 영국 정부는 냉정하기만 하다. 그는 이집트에서 1993년 총리 암살기도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추방되면 체포될 것이 확실하다.

유럽 정부들이 이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관용의 수위를 낮추고 있다고 미국의 한 일간지가 13일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지난주 모로코계 이슬람 지도자 1명과 중동 출신 2명을 법적 호소 기회도 주지 않고 추방했다. 프랑스도 지난달 북아프리카 이민자 10여명을 국외추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찰스 클라크 내무장관도 9일 “개인이 고문과 학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는 무차별 테러로 인한 파괴와 죽음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와 나란히 고려돼야 한다”며 ‘공공 이익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이들을 국외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추방명령을 받을 수 있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열거했다.  테러행위를 조장하거나 정당화, 칭송하는 행위, 집단간 폭력을 유발할 수 있는 증오를 자극하는 행위 등이다.  이 조처는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달 <가디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1%가 “증오를 자극하는 외국 이슬람인들은 영국에서 추방돼야 한다”는 항목에 동의했다.  그러나 인권운동가들은 이들이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알제리 등 중동 출신들인데, 본국에 가면 체포돼 고문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나라들은 고문받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그 나라로 보내지 않는다는 내용의 유엔 조약과 유럽인권헌장에 서명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중동과 아프리카 10개 나라들에게 추방자들을 학대하지 않겠다는 외교적 보증을 요구함으로써 피해가려 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테러 용의자들을 고문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요르단이 이 보증에 동의했다. 영국은 이집트, 알제리, 모로코 등 다른 정부들과도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서부아프리카 소식 02.28 선교회본부 2017.02.28 2177
291 Bénin: les manifestations religieuses interdites dans les rues 선교회본부 2017.02.08 3616
290 동성결혼 허용법이 드러낸 프랑스의 딜레마 선교회본부 2016.11.18 2356
289 부정선거 논란 가봉, 언론까지 입막음…신문·방송 중단 선교회본부 2016.09.06 1061
288 [월드리포트] 센강에서 장화를 신다…파리 홍수 현장 르포 file 선교회본부 2016.06.08 1190
287 UN NGO 컨퍼런스 ‘세계 빈곤 종식 해법 있다’ 관리자 2016.05.31 1116
286 '한글, 아프리카 피그미족 문자 된다'-콩고민주공화국 관리자 2016.05.31 1222
285 중앙아프리카 폭력사태에 500명 탈옥·40명 사망 file banaba 2015.09.30 1962
284 정부 vs. 보코하람, 새우등 터지는 카메룬 국민 file banaba 2015.09.17 2456
283 최빈국 아이티, 4년만의 총선 '아수라장' banaba 2015.08.12 2506
282 ‘진격의 이슬람’ 프랑스서 “교회를 모스크로 바꿔 달라” 요구 banaba 2015.07.30 2669
281 튀니지 테러에 영국총리, 시리아IS 공습 시사 banaba 2015.07.21 1789
280 부룬디, 험악한 분위기에서 21일 대선 강행키로 banaba 2015.07.21 1658
279 WHO "서아프리카 에볼라 감염자 2주 연속 증가" banaba 2015.02.13 3672
278 보코하람 곳곳서 패퇴…니제르, 디파에 비상사태 banaba 2015.02.13 3773
277 토비라 佛 법무장관 "프랑스 당국 15개 테러 네트워크 해체" banaba 2015.02.13 3727
276 차드군, 카메룬서 보코하람 120여명 사살 banaba 2015.02.04 3171
275 프랑스 극우정당, 테러 후 첫 보궐선거 1차투표서 1위 banaba 2015.02.04 3184
274 "사회 부도덕"비판 모리타니 기자 '마호메트 모욕' 사형선고 banaba 2014.12.31 3690
273 카메룬-보코하람 공방 치열…130여명 사망 banaba 2014.12.31 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