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유혈충돌 사태가 벌어지면서 약 40명이 숨지고 3만명이 피난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오 돕스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지난 26일 발생한 중앙아프리카 소요로
지금까지 최소 36명의 사망자와 2만7400여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며
"방기의 소요가 지난 2013년 말부터 1년여간 이어진 혼란을 되돌릴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루퍼트 콜빌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30여명의 사망자와 더불어 100여명의 부상자도 속출했다고 덧붙였다.
3만명의 피난민은 방기 국제공항 인근으로 대피한 상태다.
이번 폭력사태는 26일 방기의 무슬림 거주지역인 PK-5에서 한 택시운전사가 살해되면서 촉발됐다.
PK-5 지역은 2013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충돌이 벌어진 핵심 진앙으로
이슬람교도의 마지막 요새로 여겨졌다.
무슬림 택시운전사의 죽음으로 이슬람 민병대와 기독교인 사이의 충돌이 이어졌고
은가라그바 교도소에서는 500명의 죄수가 탈옥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중앙아공에서는 지난 2013년 3월 이슬람 셀레카 반군이 기독교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잡았다.
이후 셀레카 반군과 기독교인 간 내전이 시작돼 전체 460만명 중 100만명이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뉴스1|손미혜 기자|201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