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AFP=연합뉴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2주 연속 증가했으며 특히 기니에서 급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에볼라로 인해 약 9천명이 숨졌으며 1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망자는 모두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국에서 나왔다.
WHO는 2월 첫째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전주(124명)보다 많은 144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니에서 전주의 39명보다 많은 65명이 감염자로 확인되는 등 에볼라 발생이 크게 늘었다. 시에라리온에서도 76명이 신규로 감염되는 등 에볼라가 광범위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라이베리아는 새 감염자가 3명에 그치는 등 양호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앞서 라이베리아에서 새로운 에볼라 치료제를 개발하는 시험에 자금을 지원해 왔던 영국 웰컴 트러스트 재단은 에볼라 감염자 수가 줄어 시험을 중단한다고 지난주에 밝혔다.
실제로 WHO의 이번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는 에볼라 감염 사례가 감소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낙관론이 나왔다.
이와 관련, WHO는 "기니에서의 에볼라 감염자 급증과 시에라리온에서의 광범위한 확산 등은 아직도 넘어야 할 커다란 도전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에볼라 종식에 필요한 기반시설, 시스템, 인력이 이제는 다 갖춰졌으므로 총가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적십자사와 적신월사(赤新月社)는 기니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를 공격하는 행위를 비난하면서 지난 8일 기니 서부 도시 포레카리아에서 폭도들이 매장 인부 2명을 타살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