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 근거를 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려 한 남자가 "나는 나이지리아 사람. 보코하람을 저지하라"는 내용의 문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과 전쟁을 위해 파병된 차드군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카메룬 북부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보코하람 대원 123명을 사살했다고 dpa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드군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보코하람이 지난달 29, 30일 두 차례에 걸쳐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카메룬 북부 포토콜에서 공격을 개시해 전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전투에서 차드군이 보코하람 123명을 사살했으나 차드 군인 3명도 전사했다.
차드군은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진지에 대한 공습도 병행했다.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빈번하게 침범해오는 보코하람 격퇴를 위해 카메룬은 최북단지역에 1천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며 차드도 카메룬군을 지원하기 위해 1월 중순 이 지역에 파병한 바 있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나이지리아 북부와 차드, 카메룬 국경지대에서 수천 명을 살해하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정치경제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은 보코하람과 싸우기 위해 지난달 30일 주변 5개국에서 7천500명 규모의 다국적군을 구성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