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무함마드 아울드 압델 아지즈 모리타니 대통령. © AFP=뉴스1

서아프리카의 모리타니에서 한 기자가 자신이 쓴 글로 인해 사형당할 위기에 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리타니 누아디부 법원은 24일(현지시간) 무함마드 샤이크 울드 무함마드에게 "마호메트를 가볍게 말하는 것은 배교 행위"라며 사형을 선고했다. 이슬람법에 따르면 배교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

20대 후반의 기자로 알려진 샤이크 울드 무함마드는 예언자 마호메트가 성전을 벌일 당시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글에서 "최하층 계급은 태어날 때부터 차별 당한다"며 "모리타니의 사회질서는 부도덕하다"고 꼬집었다.

샤이크 울드 무함마드는 법정에서 "마호메트를 욕보일 뜻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사형선고를 듣자마자 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모리타니는 규율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이슬람 법체계인 샤리아법을 따르는 나라이지만 한 편의 글이 배교 행위로 간주돼 사형이 선고된 경우는 모리타니 정부가 수립된 196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월 샤이크 울드 무함마드의 글이 인터넷상에 떠돌자 대통령궁 앞에서 그를 처벌해 달라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이에 무함마드 아울드 압델 아지즈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슬람교와 마호메트를 지켜낼 것"이라며 시위대를 진정시킨 바 있다. 당시 대통령은 "이슬람교는 세상 모든 것보다 우선한다"며 "민주주의와 자유보다도 우선한다"고 말해 화제가 됐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서부아프리카 소식 02.28 선교회본부 2017.02.28 2176
291 Bénin: les manifestations religieuses interdites dans les rues 선교회본부 2017.02.08 3615
290 동성결혼 허용법이 드러낸 프랑스의 딜레마 선교회본부 2016.11.18 2356
289 부정선거 논란 가봉, 언론까지 입막음…신문·방송 중단 선교회본부 2016.09.06 1061
288 [월드리포트] 센강에서 장화를 신다…파리 홍수 현장 르포 file 선교회본부 2016.06.08 1189
287 UN NGO 컨퍼런스 ‘세계 빈곤 종식 해법 있다’ 관리자 2016.05.31 1115
286 '한글, 아프리카 피그미족 문자 된다'-콩고민주공화국 관리자 2016.05.31 1220
285 중앙아프리카 폭력사태에 500명 탈옥·40명 사망 file banaba 2015.09.30 1962
284 정부 vs. 보코하람, 새우등 터지는 카메룬 국민 file banaba 2015.09.17 2456
283 최빈국 아이티, 4년만의 총선 '아수라장' banaba 2015.08.12 2506
282 ‘진격의 이슬람’ 프랑스서 “교회를 모스크로 바꿔 달라” 요구 banaba 2015.07.30 2669
281 튀니지 테러에 영국총리, 시리아IS 공습 시사 banaba 2015.07.21 1789
280 부룬디, 험악한 분위기에서 21일 대선 강행키로 banaba 2015.07.21 1658
279 WHO "서아프리카 에볼라 감염자 2주 연속 증가" banaba 2015.02.13 3672
278 보코하람 곳곳서 패퇴…니제르, 디파에 비상사태 banaba 2015.02.13 3773
277 토비라 佛 법무장관 "프랑스 당국 15개 테러 네트워크 해체" banaba 2015.02.13 3727
276 차드군, 카메룬서 보코하람 120여명 사살 banaba 2015.02.04 3171
275 프랑스 극우정당, 테러 후 첫 보궐선거 1차투표서 1위 banaba 2015.02.04 3184
» "사회 부도덕"비판 모리타니 기자 '마호메트 모욕' 사형선고 banaba 2014.12.31 3686
273 카메룬-보코하람 공방 치열…130여명 사망 banaba 2014.12.31 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