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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이 열대지방 내전발생 촉진시켜"

관리자 2011.08.30 05:34 조회 수 : 4787 추천:5

  열대 동태평양 적도 부근 해상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열대지방 국가에서 내전 발생 위험성을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컬럼비아대학 지구연구소의 카일 멩 교수 등 과학자들이 지난 1950-2004년에 175개국에서 발생한 234개 갈등 등 연간 25명 이상이 숨진 내전과 엘니뇨 현상간의 상관관계 분석에서 나타났다.

   25일 과학전문 '네이처' 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엘니뇨 현상과 각국 내전 간의 인과관계를 계량화한 첫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엘니뇨 현상으로 영향을 받는 열대권 국가들의 경우 엘니뇨 현상과는 정반대 현상으로, 적도 일대의 태평양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의 영향을 받는 경우에 비해 내전 가능성이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태평양에서 동태평양으로 고온의 해수가 몰려가는 엘니뇨 남방진동(ENSO) 현상으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라니냐 현상 기간에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은 3%이지만 엘니뇨 기간에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은 6%로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NSO의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의 경우 내전발생 위험성이 2%로 나타났다.

   총괄적으로 보면 엘니뇨 현상은 세계적으로 발생한 내전의 21%에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열대권 국가에서 발생한 내전 가운데 30%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현상이 농작물의 수확 감소와 허리케인 발생으로 인한 피해 증가 및 수인성 전염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기아와 재산피해의 증가, 실업과 경제적 불평등을 야기시켜 시민들의 분노와 분열을 촉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의 솔로먼 히시앙 교수는 엘니뇨 현상은 내전의 유일한 변수는 아니지만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변수라고 주장했다.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북동부 지역의 소말리아의 불안정과 대규모 기근은 엘니뇨 현상이 가뭄을 가져오고, 사회분열을 더욱 악화시켜 장기간의 내전을 초래한 전형적인 예로 꼽힌다.

   또 1982년 페루에서 발생한 내전과 1963년, 1976년, 1983년 수단에서 발생한 내전도 엘니뇨 현상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던 예이다.

   이밖에 1982년 엘살바도르, 필리핀, 우간다에서 발생한 내전과 1991년 앙골라, 아이티, 미얀마 내전 그리고 1997년 콩고, 에리트레아, 인도네시아, 르완다 내전도 이 사례에 포함된다.

   과학자들은 열대권 국가에서 발생한 내전들 가운데 약 40%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지만 엘니뇨 현상이 이를 촉진하거나 발생시기를 앞당기는 역할을 했으며 특히 최빈국들의 경우 폭력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현상이 세계적으로 4년 주기로 발생하지만 2년 정도 앞서서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엘니뇨 현상이 닥치기 전에 내전을 유발하거나 인도주의적 위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들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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