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로코 국왕 "민중 선동가들에 정권 양도 못해"

관리자 2011.02.25 05:26 조회 수 : 4154 추천:8

반(反)정부 시위로 정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모로코의 국왕이 21일(이하 현지시각) 정치 개혁을 약속하면서도 "민중 선동가들"에게 정권을 양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6세 국왕은 이날 최대도시인 카사블랑카에서 경제사회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출범을 발표하며 "구조적인 개혁의 실현을 추구"하고 "조만간 심도있는" 개혁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은 그러나 "오늘 우리가 이 위원회를 출범하는 것은 우리가 민중 선동과 즉흥적인 것들에 (정권을) 양도하길 지속적으로 거부해왔기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국왕은 자신이 "비가역적인 개혁들"을 원하지만 그것들은 "모로코식 모델"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로코는 입헌군주제 국가로 국왕이 의회 해산권을 지니며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또한 총리를 포함한 정부 관리들을 임명할 때도 국왕이 관여한다.

   1962년부터 구성이 논의돼 왔으나 지금까지 한 번도 실현된 적 없었던 위원회가 이날 출범한 것은 모로코 정권이 자국의 시위 상황을 가라앉혀 튀니지 및 이집트의 선례를 밟지 않기 위해 내놓은 일종의 유화책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에 대한 자문을 담당할 이 위원회는 내무장관이 의장을 맡고 노동조합 대표와 고용자, 정당 관계자 등을 포함해 100여명의 위원들로 구성된다.

   한편 앞서 이날 모로코 정부는 지난 주말 진행된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고 보안군 115명을 포함한 128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라바트.카사블랑카<모로코> 로이터.dpa.AFP=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부정선거 논란 가봉, 언론까지 입막음…신문·방송 중단 선교회본부 2016.09.06 1063
291 UN NGO 컨퍼런스 ‘세계 빈곤 종식 해법 있다’ 관리자 2016.05.31 1117
290 [월드리포트] 센강에서 장화를 신다…파리 홍수 현장 르포 file 선교회본부 2016.06.08 1191
289 '한글, 아프리카 피그미족 문자 된다'-콩고민주공화국 관리자 2016.05.31 1223
288 부룬디, 험악한 분위기에서 21일 대선 강행키로 banaba 2015.07.21 1659
287 튀니지 테러에 영국총리, 시리아IS 공습 시사 banaba 2015.07.21 1790
286 중앙아프리카 폭력사태에 500명 탈옥·40명 사망 file banaba 2015.09.30 1962
285 서부아프리카 소식 02.28 선교회본부 2017.02.28 2178
284 동성결혼 허용법이 드러낸 프랑스의 딜레마 선교회본부 2016.11.18 2356
283 정부 vs. 보코하람, 새우등 터지는 카메룬 국민 file banaba 2015.09.17 2457
282 최빈국 아이티, 4년만의 총선 '아수라장' banaba 2015.08.12 2507
281 ‘진격의 이슬람’ 프랑스서 “교회를 모스크로 바꿔 달라” 요구 banaba 2015.07.30 2670
280 차드군, 카메룬서 보코하람 120여명 사살 banaba 2015.02.04 3172
279 프랑스 극우정당, 테러 후 첫 보궐선거 1차투표서 1위 banaba 2015.02.04 3185
278 중앙아프리카 인구의 절반이 분쟁으로 심각한 위기 직면 banaba 2014.03.26 3322
277 세네갈 기숙학교 아동들 구걸 강요당해 banaba 2014.03.26 3358
276 튀니지 대통령, 월급 자진삭감 “재정위기 극복위해” banaba 2014.04.22 3399
275 프랑스 1월 실업자 사상최대…올랑드 공약 못지켜 banaba 2014.03.01 3416
274 죽음의 바이러스 에볼라, 기니 국경 넘었다 banaba 2014.04.08 3421
273 꼬이는 르완다·프랑스 banaba 2014.04.08 3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