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세네갈서 '김삼순'이 뜨지 못한 까닭

관리자 2010.10.01 00:45 조회 수 : 3934 추천:46

세네갈서 '김삼순'이 뜨지 못한 까닭

국민 절반 문맹, 불어 자막 못읽어..라마단 겹친 것도 악재

외교통상부가 한류확산을 위해 불어권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한국 드라마 방영에 나섰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7일 주세네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05년 한국에서 50%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불어권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세네갈 국영 방송사인 RTS1을 통해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7시에 방영되고 있다.


세네갈 국민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경제적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아프리카에서 한국 기업의 수출시장 개척에 도움을 주고자 대사관이 직접 나서 방송을 성사시킨 것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방송사에서는 전혀 생소한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 것에 대해 처음엔 난색을 보였지만 아시아의 한류 사례 등을 보여 주면서 오래 설득한 끝에 주말 황금시간대에 편성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방송되는 '김삼순'은 세네갈 국민 58%가 해독을 하지 못하는 프랑스어 자막이 달려 서비스되는 바람에 예상만큼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외교부에서 보내온 '김삼순'은 프랑스어 더빙이 되지 않아 공용어인 프랑스어 자막을 읽지 못하는 시청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남아공월드컵 중계와 라마단 등 현지 사정으로 두 달 이상 드라마가 편성되지 못하면서 그나마 확보한 시청자마저 떨어져 나갔다.

총 16부작인 '김삼순'은 예정대로라면 지난달에 방영이 끝나야 했지만 잦은 결방으로 오는 11월이나 12월 종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암 셀리 칸 디옵 RTS1 편성국장은 "한국 드라마를 처음 방송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청자들이 한국 드라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자막방송이라는 한계 때문에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세네갈 등 불어권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높은 문맹률 등의 이유로 외국 드라마나 영화의 프랑스어 더빙 방송이 일반화돼 있으며 실제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세계 각국 드라마가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세네갈에서도 모든 드라마는 예외 없이 더빙 방송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외교부가 외국에 방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한국 드라마 중에서 불어 더빙본이 없어 불가피하게 자막방송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프랑스 NGO “북 염소농장 3만명 지원” René 2013.01.31 28336
291 DR콩고 반군 동부 거점 고마 점령 banaba 2012.11.22 27124
290 세네갈 대선서 마키 살 전 총리 승리 banaba 2012.03.28 13413
289 유럽선교에 한인교회가 넘어야 할 장애물(2008-5-27, 김주경 순회선교사, 프랑스) 관리자 2008.05.27 13258
288 서아프리카 식량 위기 영구화될 가능성 banaba 2012.08.18 12653
287 중앙아프리카 반군, 수도 인근 도시 장악 banaba 2013.01.10 12652
286 말리 과도정부 대통령 "반군 철수하라" banaba 2012.04.16 12182
285 ICC, 코트디부아르 前대통령 부인 체포영장 발부 banaba 2012.11.26 11224
284 말리 이슬람 무장세력 북부도시 가오 기습…지하잠입 반군 소탕 어려워 banaba 2013.03.26 11002
283 프랑스 대테러작전서 1명 사살…7명 체포 banaba 2012.10.13 10990
282 말리 북부서 '베일 착용 반대' 여성 시위 banaba 2012.10.13 10629
281 프랑스 가톨릭교회, 종교화합 지지하는 새 수장 선출 banaba 2013.04.22 10062
280 군부 쿠데타 말리에 반군 봉기로 나라 `두동강' banaba 2012.06.01 10008
279 '유혈진압' 전 튀니지 대통령 종신형 banaba 2012.07.25 9487
278 중부아프리카, 신흥 마약거래 중심지로 부상 banaba 2012.11.10 9021
277 앰네스티 "차드에서 징역형은 곧 사형" banaba 2012.09.27 8986
276 하반기 불어학교 수업을 위해... 관리자 2004.09.03 8122
275 말리,위험 안고 금을 캐는 어린이들 관리자 2011.12.24 8113
274 2005년 차드 단기정탐 팀 출발 관리자 2004.12.28 8102
273 ‘카메룬 다이아몬드’ 감사원 간다 관리자 2011.09.06 7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