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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10명중 9명 잃은 콩고인의 눈물

관리자 2010.07.09 02:52 조회 수 : 4133 추천:38

자녀 10명중 9명 잃은 콩고인의 눈물
남은 한 자녀마저 한 달 전 반군에게 납치돼 무참히 성폭행 당해


아프리카 콩고에서는 내전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로 자녀들을 잃은 부모들이 허다하다.

목사인 조셉 무냐네자(52)도 그런 경우다. 전처와의 사이에 10명의 자녀를 둔 무냐네자는 10여년 전 반군 등에게 아이들을 잃어 현재 열일곱 된 딸만을 곁에 두고 있다. 그 딸마저도 한 달 전 반군에게 납치돼 처참할 정도로 성폭행을 당했다.

반군의 공격과 빈약한 보건의료는 무냐네자처럼 곁에서 얼굴을 볼 수 있는 자녀보다 목숨을 잃은 자녀가 더 많은 부모들을 낳았다. 유엔아동기금(UNICEFㆍ유니세프)에 따르면 매년 콩고에서는 5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한다. 유니세프는 콩고 동부에서 10년 이상 격화된 분쟁으로 발생한 400만명 이상의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어린이일 것으로 추정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존 어린이 가운데서도 40%가 발육상태마저 좋지 않다고 전한다.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많아 이들의 발육상태는 말할 것도 없이 처참하다. 한 소아 병동에 있는 깡마른 체구의 세 살된 아이는 체중이 겨우 6㎏에 불과하다. 콩고 정부와 반군의 전쟁으로 콩고와 우간다, 르완다 등지에서는 최근 수년간 수백만명이 집을 떠났다.

미국의 국제개발 기구에 따르면 분쟁이 지속되는 지역에서는 약 인구의 10%가 죽어간다. 콩고의 한 병원에서 파견근무 중인 한 정신보건 담당자는 "우리가 이곳에서 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환자가 모두 희생자"라고 말한다. 자녀들을 잃은 부모 환자들은 그것으로 아픔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트라우마(정신적 외상)에 시달려야 한다.

구호 캠프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고향에 돌아가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도 끊이지 않는 내전으로 인해 뿌리를 내릴 곳이 없다. 도저히 희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끈질긴 생명력을 잃지 않는다.

10명의 자녀 중 하나 남은, 성폭행당한 딸을 병원에서 보살피는 무냐네자는 슬픈 미소를 보이면서 놀랍게도 "나는 운이 좋다"고 말한다. "우리는 10년 넘게 집을 떠나 도망치고 있어요. 그러나 그런 상황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살아남았으니까요."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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