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시105:18-19
대부분의 사람이 요셉은 모범적인 신앙인이어서 애굽의 총리가 바로 된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의 형들에 의해 17세에 애굽의 종으로 팔려 30세가 될 때까지 13년 동안 감옥에 갇혀 하나님의 말씀이 응한 다음에 드디어 그는 꿈에 대한 해몽으로 인해 바로 앞에서 서게 됩니다.
거의 모든 믿음의 선진(先進)이 처음에는 말씀을 받고 비전을 얻고, 그다음에 말로 할 수 없는 바닥으로 떨어져 말씀이 응하는 경건의 훈련을 받고 난 뒤에 비로소 하나님이 끌어올려 높이 세우시는 과정을 겪습니다.
13년이라는 세월을 이국땅에서 면회 오는 사람 하나 없는 가운데서 간수 둘 사이에 묶여 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주의 이름을 불러댈 수밖에는 달리 소망이 없었을 겁니다.
하나님이 종자(宗子)가 될 주의 종을 하나 만들기 위해 요셉과 같이 차꼬와 쇠사슬에 묶이게 하십니다.
물질에 갇히면 행동이 갇히고 시간에도 갇히지만, 오직 트인 곳은 하늘 가는 길밖에 없어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총을 믿으므로 의를 얻어 하나님과 화평을 얻어 영광을 바라보는 소망을 가지고도 환난과 인내와 연단의 긴 시간 속에 갇히게 됩니다(롬5:1-3).
긴 시간, 작은 섬에 갇혀 있지만 아직 별로 된 것 같지 않고, 다만 주와 함께 멍에를 매는 것이 수월해졌고 주의 죽으심에 나를 넘겨 주의 영과 생명이 내 몸에 나타나는 것이 쉬워졌을 뿐입니다.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시105-17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선민이었지만, 숫자로 가나안 족속의 상대가 아니라서 주인이 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나그네들이었습니다(시105:12-13).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번성하고 충만하게 하여 가나안을 다스리게 하시려고 요셉을 먼저 애굽에 보내 그의 백성들을 이주시킬 엄청난 계획을 세우신 것이어서 요셉의 고난을 자신과 전혀 상관이 없는 하나님의 섭리적인 고난이라고 일컫게 되지만, 요셉 본인에게는 애매한 고난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하나님의 말씀이 응한 다음에 애굽의 총리가 되고 비로소 요셉은 자신을 애굽으로 보낸 것이 그의 형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창45:8).
요셉에게 있어서 13년 시간 동안에 몸값은 겨우 은 20에서 30으로 인상이 되었을 뿐이나 그 안에 천금보다 귀한 주의 말씀이 장착된 거기서 요셉의 꿈의 해몽, 지혜, Leadership이 나온 것처럼, 늘 하나님과 은밀한 가운데 교제하다 보면 배추를 소금에 절이면 소금이 배어들어 풀이 죽듯 말씀에 푹 젖게 될 겁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시험하다 다 광야에서 산화하고 만 것을 기억하신다면, 말씀이 응하는 차꼬와 쇠사슬과 같은 고독의 시간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좋은 성도, 좋은 목회자 혹은 좋은 선교사의 길에 들어서기를 원하신다면 능하신 주님의 손아래에서 겸손하게 말씀이 응하도록 말씀 앞에 엎드려 인내의 시간을 가질 때, 주님의 때가 되면 주께서 그 길에 들어서게 하시고 또한 높이신다는 것을 믿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카보베르데를 사랑하시는 동역자분들을 향해 하나님이 종자(宗子)가 될 주의 종, 요셉과 같은 한 사람을 찾으신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축복하고 기도합니다.
2024년의 중반으로 들어가는 6월의 기도 제목과 편지를 보내드리오니 모두가 목소리 높여 응원가를 불러 주셔서, 연초에 올려드렸던 올해의 기도 제목이 다 이루어지기를 또한 부탁드립니다.
서부 아프리카 대서양 한복판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에서
조 남홍, 연섭 선교사가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