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선교지 소식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 내가 감사함은 나를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딤전1:12)
1월 4일 오늘 이곳에 비가 제법 내린다. 비가 오든지 오지 않든지 이곳 비에르종에서 거리를 걸을 때 늘 땅을 보고 걷는다.
바로 여기 저기 길에 놓여있는 개똥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예민한 성격이어서 더 그런지 모르지만 개똥을 밟지 않기 위해
엄청 신경을 쓴다. 그런데 지난 주에 교회 성도가 교회 앞에서 개똥을 밟고 교회에 들어와서 여러 곳에 개똥이 묻었다.
바닥에 있는 개똥은 닦았는데 개똥이 묻은 발매트는 씻어야 했다. 비가 오는 오늘 교회에 가서 교회 청소를 하면서
큰 사이즈의 발매트를 밖에 놓고 솔로 문질러 닦고 물로 깨끗이 씻었다.
교인 대부분이 병든 노인들이거나 신앙적으로 어리고 영적으로 적지 않은 문제가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이곳 비에르종
교회에서 내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말씀 준비하고 사역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 외에도 교회 청소를 하는 일,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사고 교회를 꾸미는 것, 성찬식 준비하는 것 등 다 내 몫이다.
이곳에 나는 종(servante)으로 왔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살려고 한다. 부족하고 연약한 그릇인 나를 주님이 부르셔서 이곳
비에르종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도록 인도해 주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작고 연약한 교회일지라도 예수님이 머리가
되시는 교회를 섬길 수 있어서 영광으로 여긴다.
선교지인 프랑스 비에르종에서 내가 의지할 곳이 없다.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바라봐야 한다. 곤경에 처한 적이 너무나 많았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도우심을 보고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을 생생하게 경험한다.
또한 혼자 있지만 외롭지 않게 하셔서 감사하다.
프랑스에서 보낸 시간이 짧기에 아직 프랑스어로 설교 준비하고 사역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시는 은혜가 매 순간 필요하다.
내게 새해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올 해 동안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를 원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삶에서 행하며 사는 것이 나의 올 해 목표이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 3:30)
내게 찾아오신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일하시도록 내어드리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비에르종 교회 소식
이곳 비에르종에 온 지 두 달이 지났다. 올해 첫날인 1월 1일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에서 기도회로 시작할 수 있었다.
올 한 해 사역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도록 기도로 올려드렸다.
올해 첫 예배에서 성찬식이 있었다. 적은 수의 성도가 모여 함께 한 소박한 성찬식에 주님이 함께 하셔서 감사하다.
성도들과 함께 말씀 읽기를 실천하려고 1월 성경 읽기표를 만들어 나누어 주고 함께 말씀 읽기를 하고 있다.
또한 새해에는 금요예배를 하고자 계획했는데 코비드 팬데믹으로 이번 주부터 시작해서 당분간 온라인으로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올 새해에는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 믿음으로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한다.
기도로 동역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이번 달에도 기도로 사역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기도제목
1. 삶과 사역 가운데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위해
2. 프랑스어로 말씀 준비와 사역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3. 체류증 발급 등 행정 처리가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되도록
4. 비에르종교회의 성도들이 영적 육적으로 강건하고 믿음으로 함께 자라도록
5. 한국에 있는 가족을 돌보시고 믿음으로 견고하도록
6. 이곳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 건강을 지켜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