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격렬한 폭력 사태가 일어나 유엔 평화유지군이 처음으로 사상자를 냈다.
국제적십자사(ICRC)는 이날 사태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지난달 배치된 이래 가장 심한 충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유엔 평화유지군의 차량 행진에 대한 공격으로 유엔 평화유지군 1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7명이 부상했다고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 바니나 마에스트라치는 뉴욕에서 발표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엔이 평화 유지 임무를 맡은 이래 유엔 평화유지군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폭력 사태의 발단은 지난 7일 무슬림 반군연합 소속의 한 전사가 안티발라카 기독교 민병대에 피살된 사건이었다. 기독교 민병대원들은 그의 시체를 토막낸 뒤 불태워 버렸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그러나 기독교 민병대측은 이 전사가 민병대의 한 부대에 수류탄 2개를 던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뒤이은 무슬림 전사들의 보복과 기독교 민병대의 보복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다고 유엔은 발표했다.
【방기=AP/뉴시스】양문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