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긴급 회의를 갖는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니 수도에서 "에볼라는 막으려는 노력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HO는 이에 따라 6일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등 에볼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WHO는 회의에서 논의된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방안을 각국에 이행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서아프리카 3개국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외부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인근의 에볼라 발생 진원지를 경찰과 군인을 동원해 격리구역으로 설정해 버렸다.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가 3일 미국 본토로 처음 이송되자 미국 내 에볼라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환자는 에모리대학 특별 병동에 격리됐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상황전략회의를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 해외 여행객ㆍ외국인 입국자 검역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총리실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긴급대책회의를 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일 기니 인근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