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선덜랜드를 꺾고 캐피털 원 컵 우승을 차지한 후, 사미르 나스리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나스리는 투레가 아프리카 출신 선수가 아니었다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서 모두의 인정을 받고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발표된 PFA 올해의 선수 후보 6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투레는 'BBC 풋볼 포커스'를 통해 이러한 나스리의 견해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나스리의 말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평가는 오로지 팬들에게서만 이뤄진다."라며 아프리카 선수들이 실력에 비해 저평가 받는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관해 사실 그리 심각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지도 않고, 이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고 싶은 마음도 없다."라고 밝힌 투레는 "난 그저 솔직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에 어느 지역에서나 리오넬 메시를 알지만, 유럽의 모든 지역에서 야야 투레를 알진 못한다. 혹자는 도대체 야야 투레가 누구냐고 물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내 이름은 알지 몰라도 내 얼굴은 모를 것이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의 얼굴은 정확히 안다."라며 아프리카 선수들이 특히 인지도면에서 많은 불리함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한 투레는 "나는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이나 남미 선수들 못지않게 훌륭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을 뿐"이라며 아프리카 선수들을 향한 인식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로 선수로서 열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투레는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와 더불어 스페인 라 리가,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에서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바르셀로나 시절 유럽 챔피언스 리그 우승 반지를 손에 넣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2011년부터 3년 연속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 골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