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FP=연합뉴스)
프랑스 의회는 25일 종족·종교 분쟁으로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파견한 프랑스군 2천명의 주둔 연장을 승인했다.
의회는 표결에서 찬성 428표, 반대 14표, 기권 21표의 압도적 다수로 주둔 연장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부터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군은 오는 4월 이후에도 계속 주둔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유엔난민기구(UNHCR)는 중아공 북서부, 남서부에서 소수파 무슬림을 중심으로 1만5천명 이상이 공격을 받을 위험성이 높은 상태에 있다며 국제사회가 병력을 추가로 파병해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로랑 파비우스 외무장관은 프랑스군이 개입하지 않으면 중아공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의회에서도 병력 철수는 가능한 선택이 아니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현재 중아공에는 프랑스 병력 2천명 외에 아프리카연합 병력 6천명이 주둔하고 있으나 유혈 사태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재정 및 군수 지원을 호소하고 있으나 아직껏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EU는 1천명의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으나 회원국별 병력 할당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