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쿠데타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권을 장악한 미셸 조토디아가 18일(현지시간) 대통령에 취임했다.
중앙아공의 6번째 대통령이 된 조토디아 대통령은 18개월 후 있을 선거까지 안보와 정국안정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임무를 맡게 됐다.
그는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평화를 보존하고 국민들의 안녕을 위해 국가의 통일성을 더욱 공고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조토디아 대통령은 자신이 이끌었던 셀레카 반군이 지난 3월 프랑스와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한 후 사실상 국제사회로부터 중앙아공의 지배세력으로 인정받아온 데 이어 이번 취임으로 그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 5개월 간의 통치기간 동안 강간의 급증, 소년병 모집 등의 문제가 발생한 점은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이런 중앙아공을 “긴급한 주의가 필요한 나라”라고 말했다.
불안정한 안보도 조토디아 정권이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숙제이다.
조토디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53주년 기념식에서 “불안정한 안보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해결 여부는 미지수이다.
군인 2500명과 경찰 1000명 규모의 아프리카 평화유지군은 수도인 방기의 치안유지에만 활용될 수 있다.
조토디아아가 이끌었던 셀레카 반군세력도 밀린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축출된 보지제 대통령의 지지파들은 조토디아의 취임식이 무효라며 반대하고 있어 정국 혼란도 쉬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UN난민기구(HCR)에 의하면 3월 쿠데타 이후 6만명 이상의 중앙아공 주민이 국외로 망명했으며 20만명 이상이 살기 위해 거주지를 옮겼다.
인권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성폭행과 질병, 소년병 징집 등의 위협을 피하려는 중앙아공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국민들이 숲으로 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기 AFP=뉴스1) 이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