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선으로 물러나게 될 말리의 과도 정부가 지난해 쿠데타를 일으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알카에다 무장세력이 북부지방을 장악하게 했던 아마두 사노고 대위를 대장으로 승진시켰다.
바마코의 외교관들은 디온쿤다 트라오레 임시 대통령 정부가 취한 이 놀라운 조치는 사노고를 퇴임시켜 대통령 당선자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가 안정된 분위기에서 취임하도록 하기 위한 배려로 보고 있다.
말리가 1년여의 정치적 혼란과 전쟁 등과 선을 긋기 위해 대선을 치룬 지 며칠 뒤인 14일에 나온 이 결정은 민권운동가들의 격렬한 비난을 받고 있다.
정부대변인 모비도 나만 트라오레 대위는 14일 "나는 사노고 대위가 4성장군으로 승진했음을 확인한다. 그 임명장은 오늘 아침 대통령이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외교관들은 사노고가 4성장군으로 승진하기까지는 군대를 떠나라는 압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전직 국가원수로써 형사소추를 면하게 됐다.
한 서방 외교관은 "이것은 안정을 위한 조치다. 사람들은 그가 되도록 빨리 군대에서 물러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바마코 =로이터/뉴시스】양문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