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프랑스는 10일 마다가스카르 대선과 관련, 안드리 라조엘리나(38) 과도수반을 비롯한 3명의 대선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프랑스24 TV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필립 라요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프랑스는 최근 마다가스카르의 정치 일정을 우려와 실망 속에 지켜보고 있다”며 아프리카연합(AU)과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의 요구대로 이들 3명의 대선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퇴를 요구받은 후보 3명은 라조엘리나 과도수반 외에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전 대통령의 부인 랄라오 여사, 또 다른 전 대통령 출신인 디디에 라치라카 등이다.
라요 대변인은 이들 3명에 대해 프랑스로의 입국도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2009년 라조엘리나가 군부의 지원을 업고 집권한 이후 정정불안을 겪어온 마다가스카르는 당초 7월에 대선을 치를 계획이었으나 원조 공여국들이 이들 3명의 사퇴 불응을 이유로 지원을 중단함에 따라 지난달 말 대선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