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NGO “북 염소농장 3만명 지원”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3-01-29
앵커: 프랑스의 민간구호단체가 북한에서 염소치즈를 생산해 영양 부족상태인 취약계층 3만여 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의 프레드릭 파스칼(Frederic Pascal) 대북 사업 담당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황해남도의 염소농장을 통한 식량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프레드릭 파스칼 담당관: 올해는 1건의 대북지원 사업을 진행합니다. 황해남도의 염소농장에서 생산한 치즈로 어린이 1만 5천 명을 포함한 인근 지역 3만여 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파스칼 담당관은 유럽연합으로부터 120만 유로 즉 미화 약 160만 달러를 지원받아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계획으로 염소 사육을 통한 식량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리미어 위장스는 염소 농장에서 생산한 치즈로 황해남도 주민에게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성분을 지원한다면서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두유도 함께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스칼 담당관은 염소 사육법을 전수하기 위해 지난해 북한 농민 대표들을 프랑스로 초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스칼 담당관 : 프리미어 위장스가 북한에서 운영하는 4곳의 협동 농장에서 선발한 농민 대표들이 지난해 9월 프랑스 서부의 농업지역인 되세브르(Deux-Sèvres)에 열흘간 머물며 염소 젖으로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드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농촌에서 염소 사육 연수를 마친 북한 농민들은 프랑스 수도인 파리도 방문해 주요 문화 유적지와 관광지를 돌아봤습니다.
파스칼 담당관은 더 많은 북한 농민이 프랑스를 방문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추가 연수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파스칼 담당관은 오는 4월 북한을 방문해서 프리미어 위장스가 운영하는 염소 농장들과 식량 지원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