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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대선 실시..폭력으로 얼룩

관리자 2011.12.08 08:05 조회 수 : 5195 추천:1

최소 7명 사망..선거 후유증 클 듯

중부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이 11월 28일 대통령과 5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했으나 총격사건과 폭력 사태, 부정선거 주장 등으로 얼룩졌다.

   이번 선거에는 재선을 노리는 조셉 카빌라(40) 대통령과 야당 민주사회진보연합(UDPS)의 에티엔 치세케디(78), 상원의장을 역임한 레온 켕고(76), 전 하원의장 바이틀 카메레(51) 후보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이날 동남부 지역에 있는 민주콩고 제2의 도시 루붐바시에서 무장괴한들이 한 투표소를 공격해 경찰관 2명 등 최소 7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정부군이 즉각 대응에 나섰으며 무장괴한 중 여러명이 사망한 것으로 군 대변인은 밝혔다.
   총격사건은 루붐바시가 있는 카탕가주 독립을 바라는 분리주의자들이 저지른 것으로 AFP 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카빌라 대통령의 최대 경쟁자인 치세케디 후보 지지 성향이 강한 중부의 웨스트 카사이주에서는 15곳의 투표소들이 불에 탔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사태는 투표를 위해 오랫동안 기다리다 지친 유권자들이 미리 투표용지가 든 투표함이 발견됐다는 소문에 격분해 불을 질러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도착하지 않아 유권자들과 선거관리요원이 여러 시간 동안 대기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또 수도 킨샤사에서는 치세케디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투표를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이 진로를 가로막는 바람에 경로를 바꿔 다른 투표소로 가 투표하기도 했다.

   이날 선거가 폭력사태와 투표 지연, 부정선거 주장 등으로 훼손됨에 따라 주요 후보들이 선거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오랜 내전과 독재를 겪어온 민주콩고가 상당한 선거 후유증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야권 후보들의 난립으로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승리한 카빌라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시돼 왔다.

   민주콩고는 영토가 서유럽 크기와 맞먹지만 40여년에 걸친 내전과 빈곤으로 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가 태부족, 6만여개의 지역 투표소에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선거는 민주콩고가 민주주의 토대를 굳건히 할 것인지, 반목과 대립의 과거로 되돌아갈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돼왔다.
유권자는 약 3천200만명이며 대선 개표 결과는 12월6일께, 총선 개표 결과는 내년 1월13일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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