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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國 지부티에도 혁명 불씨… 美가 긴장하는 까닭은

관리자 2011.03.17 01:07 조회 수 : 4140 추천:5

석유수송·테러와 전쟁서 전략적인 요충지에 위치

인구 86만명에 영토가 대한민국의 5분의 1 크기인 작은 이슬람국가 지부티(Djibouti)에도 중동·북아프리카 혁명의 불씨가 번졌다. 아프리카 북동부의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로 불리는 지역에 위치한 지부티는 리비아처럼 석유가 나지도 않고 지하자원도 거의 없다. 그러나 지난 24일 마이클 멀린 미(美) 합참의장이 중동·북아프리카 6개국을 순방하며 이곳을 찾을 정도로 미국의 관심이 크다. 지부티가 홍해와 아덴만,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지부티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크고 작은 대정부 시위가 열렸다. 18일에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천 명이 거리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1999년 집권한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Guelleh) 대통령이 세 번째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한 것에 항의하며 정권 교체를 요구했다. 여당인 진보인민연합(RPP)의 일당체제와 다름없는 정치 현실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시위대는 40%가 넘는 실업률 등 경제 개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시민 2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최근 공개적으로 지부티 상황에 대해 언급한 일은 거의 없다. 겔레 대통령의 친미(親美) 성향 때문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1977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지부티와 우호 관계를 지속해 왔다. 이런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은 1990~1991년 걸프 전쟁, 2001년 9·11 이후 테러전쟁 때 지부티의 공항과 항구를 군사기지로 이용했다. 2002년 11월에는 지부티 수도 근처 레모니에르(Lemonnier)에 미군기지를 짓고, 1700여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 조선일보 -프리토리아(남아공)=전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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