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정선거 논란 가봉, 언론까지 입막음…신문·방송 중단

선교회본부 2016.09.06 01:56 조회 수 : 106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가봉 대선 후 불거진 부정선거 논란 속에 정국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언론까지 탄압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봉 정부는 지난달 31일 대선 결과 발표 후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 어떠한 성명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친정부 언론 '유니온'(L'Union)도 지난달 31일 이후 보도를 중단했다.

'유니온'의 편집장 린 요엘 뎀벳은 AFP에 "방화 피해를 입어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신문 발행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가봉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3일(현지시간)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봉고 아웃'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afp=뉴스1
가봉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3일(현지시간)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봉고 아웃'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AFP=뉴스1

신문뿐만 아니라 방송도 차단됐다. 가봉 민영 방송국인 RTN과 텔레플러스도 송출이 중단된 상태다. RTN 관계자는 "지난 31일 오후 복면을 쓰고 무장한 보안 요원이 방송국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RTN은 가봉 대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야당 대통령 후보인 중국계 장 핑 후보가 봉고 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이 차단되면서 가봉 시민들은 RFI, 프랑스24 등 프랑스 언론에 의존하고 있다. 텔레가봉과 가봉24 등 몇몇 방송사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들 모두 현 정부와 가까운 공영방송이기 때문이다.

가봉 수도 리브르빌에서 정부와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대 간 폭력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 afp=뉴스1
가봉 수도 리브르빌에서 정부와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대 간 폭력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 AFP=뉴스1

앞서 가봉 내무장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치러진 대선에서 봉고 현 대통령이 49.80%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야당 대통령 후보인 장 핑 전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득표율 48.23%를 획득하면서 불과 5594표 차이로 패했다.

이에 핑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결과를 거부한다면서, 봉고 대통령에게 95.5%의 몰표를 준 오트오고웨 주에 대한 재검표를 요구했다.

이와 맞물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야권 시위대와 정부 간 폭력사태는 격화되고 있다.

폭력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AFP는 지금까지 시민 6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가봉의 경제도시 포르장티에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대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수도에서 체포된 사람만 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변호인 측은 "경찰에 체포 명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프랑스 NGO “북 염소농장 3만명 지원” René 2013.01.31 28336
291 DR콩고 반군 동부 거점 고마 점령 banaba 2012.11.22 27124
290 세네갈 대선서 마키 살 전 총리 승리 banaba 2012.03.28 13413
289 유럽선교에 한인교회가 넘어야 할 장애물(2008-5-27, 김주경 순회선교사, 프랑스) 관리자 2008.05.27 13258
288 서아프리카 식량 위기 영구화될 가능성 banaba 2012.08.18 12653
287 중앙아프리카 반군, 수도 인근 도시 장악 banaba 2013.01.10 12652
286 말리 과도정부 대통령 "반군 철수하라" banaba 2012.04.16 12182
285 ICC, 코트디부아르 前대통령 부인 체포영장 발부 banaba 2012.11.26 11224
284 말리 이슬람 무장세력 북부도시 가오 기습…지하잠입 반군 소탕 어려워 banaba 2013.03.26 11002
283 프랑스 대테러작전서 1명 사살…7명 체포 banaba 2012.10.13 10990
282 말리 북부서 '베일 착용 반대' 여성 시위 banaba 2012.10.13 10629
281 프랑스 가톨릭교회, 종교화합 지지하는 새 수장 선출 banaba 2013.04.22 10062
280 군부 쿠데타 말리에 반군 봉기로 나라 `두동강' banaba 2012.06.01 10008
279 '유혈진압' 전 튀니지 대통령 종신형 banaba 2012.07.25 9487
278 중부아프리카, 신흥 마약거래 중심지로 부상 banaba 2012.11.10 9021
277 앰네스티 "차드에서 징역형은 곧 사형" banaba 2012.09.27 8985
276 하반기 불어학교 수업을 위해... 관리자 2004.09.03 8122
275 말리,위험 안고 금을 캐는 어린이들 관리자 2011.12.24 8113
274 2005년 차드 단기정탐 팀 출발 관리자 2004.12.28 8102
273 ‘카메룬 다이아몬드’ 감사원 간다 관리자 2011.09.06 7855